통신판매업은 호황, 커피전문점도 전년대비 크게 늘어
세무당국의 업종별 사업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펜션과 게스트하우스는 전년대비 사업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10시까지 영업중단이 이어지고 있는 호프전문점이 4,000여곳(-11.9%) 문을 닫았다는 점과 비교하면 극명한 차이다.
최근 국세통계포털에서 공개한 2021년 2월 100대 생활업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2월 기준으로 100대 생활업종 사업체수는 257만1.568개로 전년 동월(241만5.709개)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늘어났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업종별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났다는 점이 특징이다.
먼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심한 업종은 주로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업종들이었다. 특히 간이주점과 호프전문점 등 주류판매업에서 폐업이 두드러졌다. 호프전문점은 지난해 2월 3만2,472개로 집계됐지만, 올해 4,000여개(-11.9%)가 감소하면서 2만8,607개가 됐고, 간이주점은 2,000여개(-14.9%)가 문을 닫아 1만2,043개로 줄었다. 노래방 역시 1년 사이 1,400여곳(-5.2%)이 문을 닫아 집합제한, 영업제한업종에서 피해가 두드러졌다.
다만, 오프라인 업종 중에서도 호황인 곳이 있다. 바로 커피전문점이다. 커피음료점은 1년 사이 15%가 늘었다. 올해 2월 등록된 커피음료점은 7만1,906개로, 1만개 가까이 증가한 상황이다. 통신판매업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온라인쇼핑몰 등으로 통칭하는 통신판매업은 올해 37만6,492개로 전년 동월(27만9,249개)대비 10만개(+34.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로 영업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안정적인 업종에 창업이 몰렸다. 편의점은 3,000여개(+7.9%), 제과점은 1,000여개(+7.2%), 패스트푸드점은 4,000여개(+10.9%)가 늘어난 것이다. 이들 업종은 상대적으로 창업비용이 저렴하고,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집합제한이나 영업제한으로 인한 영업피해가 적다는 점이 특징이다.